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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성 조합장 “주민들의 신뢰가 사업추진 원동력”
기사입력 11-12-22 17:49   조회 : 2,588   추천 : 0

 
 
2012년 이주준비 위해 웅비(雄飛)하는 풍납우성·삼용아파트 재건축 조합

 
 
 
오후 2시, 엄 조합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러 가는 길목 한적한 풍납우성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을 잃었다.
사무실 위치를 재차 물으며 도착한 사무실 앞에는 옷깃을 절로 여미는 추운 날씨에 엄 조합장이 서성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먼 발치에서 반갑게 손을 흔든다. 
 
조합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진지했지만 대화가 딱딱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유머로 감칠맛을 더할 줄 아는 조합장, 요새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 SNS를 배우고 있다고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한편, 날카로운 눈빛으로 연령·직업·실수요평형 등을 분석·데이터화해 재건축 분양 사업성을 흡인력 있게 도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조합장을 만났다.
 
다음은 삼용아파트와 통합 추진하는 풍납우성아파트재건축 조합의 엄기성 조합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우리 풍납우성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아파트로 2000년 초반부터 재건축 추진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돼 도시정비법이 발효된 2003년 12월 송파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우리 단지는 잠실 고밀도아파트지구로 분류된 지역으로서, 이 ‘아파트지구’란 서울시가 1976년을 기점으로 강남지역의 한강변을 비롯한 외곽지역에 대규모 공동주택을 개발하고자 시행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아파트지구를 저밀도 아파트지구와 고밀도 아파트지구로 구분해 각각 진행해왔으며, 잠실 저밀도아파트지구 내 정비사업 대상 아파트는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 등을 비롯해 모두 완료됐다.
풍납우성아파트는 삼용아파트와 함께 2005년 12월 아파트지구개발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도시정비법상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간주돼, 2006년 5월 안전진단통과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2009년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우리 조합은 다음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하는 임시총회를 거쳐, 2011년 전반기에는 법정상한용적률 300%를 득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제 풍납우성아파트와 삼용아파트가 서로 협력해 새로운 통합조합으로 출범하게 됐다. 통합조합의 설립으로 두 아파트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부여해 더 나은 사업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조합장으로 선출된 계기 및 풍납우성·삼용재건축사업의 현 주소는?

풍납우성아파트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2009년 당시 조합 내 감사로 선임돼, 주민들이 맡긴 감사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조합 내에서 주민들의 눈과 귀가 돼 그들 대신 목소리를 냈던 날들, 지난 18여년동안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 및 감독했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고스란히 풀어내 조합의 핵심임원들을 보좌했던 시간이었다.
2011년, 전 조합장의 임기만료로 차기 조합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조합 내·외부가 불안정해졌다. 통합조합으로 재편되는 등 조합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한 이 중요한 시기에 지난 2년여간 조합감사로서 습득한 우리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해를 업무의 공백 없이 연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우리 풍납우성·삼용아파트를 서울시 내 가장 멋진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소망으로 입후보를 결심, 당선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단지는 그동안 그 흔한 소송 한 건 없이 조합원들의 100% 동의로 물 샐 틈 없이 탄탄한 절차를 거쳐 지금의 조합단계까지 이뤄냈다. 올림픽공원과 한강조망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타 구역과 비교가 불가능한 우리 재건축사업은 삼용과의 통합총회를 계기로 2012년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
 
 
# 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항은?

사실 우리 조합에 있어서 2011년은 각별히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고밀도아파트지구에 적용되는 지구개발기본계획상 기부채납을 해도 250%까지가 최대 가능 용적률이었으나, 행정청과의 지속적이고도 집요한 협의 결과 최고 39층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는 법정상한용적률 300%를 받아냈다. 이를 적용해 개략적 정비계획(안)을 작성했을 시, 현 풍납우성아파트 495가구, 삼용아파트 50가구를 합한 총 545가구에서 120여가구가 증가해 이를 분양할 시에는 사업성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 내 종전 풍납우성상가와 삼용상가가 한 동으로 병합돼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 상가 등으로 구성된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질 전망이다.
연내 삼용아파트와의 통합 조합건을 마무리하고, 전 조합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진들의 구성 변경 등을 골자로 한 조합변경인가를 득해, 우리 조합은 내년 1월 새롭게 도약한다.

2012년을 앞두고 우리 조합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항으로 첫째, 조합원 추가 분담금을 의식한 대형평형 선호도 감소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중·소형 평형 수요자의 필요를 읽고 부분임대주택 등의 신 주거양식을 발빠르게 도입해 주민들의 마음을 십분 대변하는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그 일환으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누적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조합원들이 원하는 맞춤형 평형구성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둘째로, 시간이 지체될수록 경비가 불어나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속도 위주로 단숨에 승부를 낼 것이다. 따라서 2012년에는 새롭게 정비된 정비계획(안)을 바탕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연내 이주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의 신뢰와 조합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비축해둔 긍정적인 에너지를 2012년에는 모두 쏟아 부어 기적을 이뤄내보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풍납우성 ·삼용아파트 조감도(안)
 
 
전유미 기자 lucia_cheon@ud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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