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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아파트 ‘초고층’ 재건축…54층 금융중심 특화단지로 탈바꿈
기사입력 23-01-26 11:05   조회 : 2,946

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3종일반주거지역 → 상업지역으로 종상향
재건축 층수 최고 200m…공동주택 1000세대 
시울시 ‘비욘드 조닝’ 첫 적용 시범사례…상업‧오피스 등 복합시설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상업, 오피스, 주거가 결합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특히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4층 높이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2층, 588가구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층고에 따라 50∼54층), 10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금융중심지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이 도입된다. 높이 제한을 최고 54층으로 제시한 것은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쪽 대교아파트 등 주변 아파트에 미칠 일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주거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가 된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계획의 기본 틀인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주거·상업·공원 등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해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한양아파트 일대에는 ‘미래 여의도의 도심 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용도지역 상향으로 용적률은 300%에서 600%로 높아지고 공공기여율은 40% 내외(토지 기준 35% 내외)가 적용된다.

시는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변 금융권 종사자에게 쾌적한 사무공간을,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저렴한 창업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업무가로 조성한다.

국제금융로는 현재 2m 남짓한 보도 폭을 10m로 넓히고 저층부에 포디움(Podium·평지보다 높이 올린 무대 형태)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넣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여의대방로 주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을 짓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도 재조성할 방침이다.

또 신설 예정인 ‘한양아파트역’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철 출입구와 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를 위한 가용 공간을 확보하고, 단지 내 개방 커뮤니티시설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88세대의 노후 아파트 단지다. 지난 2017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이후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시는 앞으로 한양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올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절차 간소화 등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돼 여의도 일대 재건축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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